36개월 남아의 문제
이명숙
일반
0
1,950
2007.01.04 13:53
엄마) 38세, 직장인, 아이들을 첫 돌 부터 어린이집에 맡김.
오전 8시에 애를 맡기고, 오후 5시에 데리러 갑니다.
아빠) 회사원, 아침에 아이들과 잠깐 얼굴마주하고 출근,
저녁 퇴근시간 일정하지 않아 아이들이 아빠 얼굴보는 날이 별로 없음.
큰아이) 여, 만 5세, 말도 잘 하고 또래보다 모든 면에서 성장이 빨라서 조기입학 시키라고 주위에서 권할 정도입니다. 동생하고도 잘 놀아주며 아껴줍니다.
작은아이) 남, 36개월
1) 태어나자마자 온몸이 새파래져서 놀랬는데 잠시 시간이 지난 뒤 괜찮아짐
2) 옹알이는 5개월 정도에 나타났는데 활발하게 자주 하지 않음.
3) 첫 단어는 첫 돌 지나고 한참 뒤 16개월 정도에 ‘엄마’라고 소리를 냈는데 정확한
소리가 아닌 “어아”라는 발음으로 한동안 했음.
정확하게 발음을 한건 두 돌이 다 되어 갈 때쯤.
4) 첫돌까지 도우미 할머니가 애를 봐주심
5) 첫 돌 지나고 영어비디오, 한글비디오를 많이 보여줌(엄마와 있는 시간이나 놀이시간이 나 항상 비디오를 틀어놓음(텔레토비를 좋아해서 다른 비디오 보다 텔레토비를 보려고만 함)
텔레토비를 보는 동안은 몸의 미동도 없이 집중해서 보고 다른비디오는 보다 말다 함.
6) 걷기는 첫 돌때 잡고 서있는 정도에서 18개월 정도에 스스로 일어나 걸어다님.
7) 20개월쯤 욕조에서 목욕하다가 잠시 주방에 불끄러 간 사이 몸을 못가누어서 1분정도 허우적 거리고 있는 걸 건져낸 적이 있음
8) 낯선사람, 낯선장소에 가면 엄마에게 더 붙어있고 가끔 보는 사람도 친밀감을 가지지
않음.
집에서건 집 밖에 다른 장소건 엄마 옆에만 붙어 있으려하고
놀이공원에 가면 친구들 노는거만 바라보고 선뜻 같이 뛰어 들어가 놀려고 하지 않습
니다. 어느 정도 관찰하는 시간이 지나면 조심스럽게 놀이기구를 만지고 놀려고해요.
9) 대소변은 32개월 되어서 겨우 변기 앞에서 바지를 내려주면 쉬를 하고 먼저 쉬한다고 얘기를 해놓고 바지를 벗기기도 전에 싸 버릴 때가 많았음.
지금은 쉬가 마렵다고 말을 할 때 변기 앞에 세워두면 가끔 대변을 그냥 봐버림.
자주는 아니지만 쉬와 응가를 구분 못 할 때도 있음.
10) 36개월 현재 말하는 단어는 예를 들어 엄마, 아빠, 아니, 싫어, 물, 쉬, 밥, 차, 등 이런 단어는 정확하게 발음하고 자주하는데 ‘안녕하세요, 여보세요, 주세요’ 를 말할때는
끝에 '아에요, 여요' 정도로 발음합니다.
11) 그림을 보여주고 무엇인지 찾아보라고하면 어쩌다 한번 맞추고 아직 변별이 어려움
12) 신체부위는 손, 발, 코, 입, 귀 정도만 가리키고 나머지는 모름
13) 수의 대한 개념도 없고 세지도 못함.
14) 도형을 보고 동그라미는 인식하는데 세모,네모 별모양을 구분할줄 모릅니다.
15) 색깔도 빨강, 노랑, 파랑의 구분도 못하고 노랑을 달라고 하면 찾지 못합니다.
16) 무언가 지시를 하면 따를 때도 있고 같은 지시인데도 안 따라 할 때도 있음.
17) 요즘 손가락을 자주 빱니다. 한손가락만이 아니고 열손가락 돌아가면서 다 빨아요.
그러다가 손가락을 자기도 모르게 세게 물어서 울기도합니다.
아프니까 손가락 입에 넣지 말라고해도 계속 집어넣고 또 다시 아프게 깨물고 웁니다.
18) 최근 발견한건데 아이가 밥을 먹을 때 식탁에 앉아서 먹다가 경끼를 합니다.
아주 가벼운 경끼인 것 같은데 누가 뒤에서 송곳으로 찔렀을 때 깜짝 놀라는 반응 말입니다.
첨에는 밥을 먹는동안 한차례정도 나타났는데, 두 번, 세 번도 나타나다가 밥먹을때가 아닌 혼자놀이를 하면서도 움찔 하면서 놀랍니다.
발견한지는 2주전부터인 것 같습니다. 점점 놀라는 횟수가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물을 달라고 해서 한컵을 주었더니 한모금마시면서 움찔하다가 물을 가슴에 흘렸을 정도입니다.
언어가 늦어서 언어치료를 받으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언어치료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되어 글을 올려봅니다.
답답한 속이 확 풀어지게 명확한 답변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