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32개월 남아의 말더듬
관리자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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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2 13:23
안녕하세요?
멀리서 저의 홈피를 방문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아이들이 말을 더듬거나 혹은 말을 잘하지 못하는 행동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일부러 하는 것일까요? 어떤 의도없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은 아닐까요? 이런 행동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리려는 것은 아닐까요?
말더듬을 가진 아이의 어머니나 행동에 문제가 있거나 언어에 문제가 있어 치료실에 오시는 부모님께 늘 드리는 질문입니다.
아이들은 발달이 완성되지 않았기때문에 많은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실수하는 모습은 우리 어른들에게는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이며, 또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야주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고 봅니다.
말을 더듬는다는 것도 우리아이가 말의 정보처리부분에 비해 근육을 동작하여 실행하는 부분의 발달이 미숙하여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런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아이에게 말하는 행동을 요구하는 방법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내주신 정보에 의하면 아이의 환경이 많이 변해 심리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연령상 말더듬이 발생할 수 있는 연령입니다.
먼저 아이의 현재상황을 많이 이해하시게 되면 부모님도 편해지시고 아이도 편해지실 겁니다.
그리고 말문제는 조급해하지마시고 아주 천천히 대하십시오. 아이에게 너무 길게, 혹은 어려운 질문을 하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관찰해보십시오. 만약 그렇다면 아이에 수준에 맞는 대화를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너무 많은 요구를 하였다면 지시를 줄여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말태도를 부드럽고 천천히 해주십시오. 대화의 상대자에 따라 말의 태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머님이 생각할 때 말더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면 없애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말더듬을 인식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 아주 많이 막혀 말이 잘나오지 않을 때는 아이의 불편한 감정을 어머니가 표현해 주셔도 괜찮습니다(예: 말이 안나와 힘이 드는 구나).
말더듬은 치료없이 자연회복이 많이 되는데, 말더듬이 나타났다가 없어지고 다시 나타나고 하는 것이 반복됩니다. 1년 이상 이러한 말더듬이 지속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만일 시간이 허락되어 잠시 귀국할 수 있으시면 현재상태에 대해 점검하시고 자세한 안내를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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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2개월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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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족은 지금 일본에 살고 있고, 일본으로 이사 온지는 6개월쯤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일본의 보육원에 5개월째다니고 있는데 일본어로 아주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일본오기 전에도 같은 또래와 비슷한 수준의 말을 했고 일본와서 한국말이 아주 많이 늘어서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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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의 말더듬은 1~2개월전 쯤부터 제가 인지한것 같습니다.(정확하지 않음)
>그때는 아주가볍게 시시시형이가~정도로 조금씩 약하게 더듬었습니다. 그래서 그럴때면 "천천히 말해봐"하고 말해 주었습니다.(그 시기에 인터넷을 검색했다면 그런 말도 안했을텐데 그 당시 말더듬에 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다 3월 6일쯤 아주 심하게 더듬으면서 말이 막혀서 아이가 힘들어 했습니다.
>그전에 말더듬지 말라고 윽박지른 적도 한두번 있습니다.
>지금까지 좀 강악적으로 제가 육아를 한것 같습니다.ㅠㅠ지금은 아이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고 아이에게 화내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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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아이가 완전히 말더듬는 것에 관해 인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말을 잘하다가 (혼자놀때나 부모와 놀때 가벼운 대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거나 생각해서 말해야 할때 심하게 말이 막히고 하려던 말을 하지 않거나,혹은 "아~모르겠다"라고 말하거나 다른 말을 해버립니다. 말막히는게 두려워서인지 말을 빨리 하려고도 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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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의 탓인지 말배울때 생기는 말더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초기에 제가 대처를 잘못 해서 지금 말더듬이 진행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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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으로 인해 아이가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것 같아요.(그 전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정말 잘 했는데 지금은 말이 막혀서 나오질 않으니...)그 스트레스 때문인지 식사량도 줄은것 같고 평소와 조금 다르게 불안해 보이고요.
>갑자기 심해져서 아이가 힘들어 한지 딱 일주일 되었습니다.
>부모로써 그냥 태연하게 있기가 너무 힘듭니다.
>일본이라 지금 당장 언어치료를 받으러 갈 수 도 없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본의 보육원을 보내지 말까요?
>아님 지금 당장 한국을 가서 언어치료를 해야 할까요? 치료를 빨리하면 좋아진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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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아이같은 경우 언어치료를 받게되면 어떠한 치료를 받게 되나요?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엄마의 무식이 아이의 장래를 망칠까 너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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