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장애란? 흔히 ‘조음장애’ 혹은 ‘음운장애’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발음장애란 발음기관(예: 혀, 입술, 입천장)을 통해 말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결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아듣고 이해하기 힘든 말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줍니다.
발음장애는 발음기관의 구조적인 결함이나 신경계의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신체적인 결함없이도 말소리 습득이 늦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발음하여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말소리를 만드는데는 혀, 입술, 턱, 치아, 입천장이 관여하며 이러한 구조에 결함이 있으면 공기흐름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뇌성마비의 경우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잘 다물지 못하는 경우 발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입술형태의 결함자체가 발음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혀가 발음에 영향을 주는 흔한 경우는 혀가 짧다고 말하는 ‘설소대 단축증’ (ankyloglossia)이 있는데, 혀의 앞부분이나 혀의 등부위가 치조와 입천장에 닿을 수 있으면 발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형태로 혀를 앞으로 내밀어 발음하는 혀짜래기 소리(lisping)로 말하기는 심한 경우에는 턱의 모양까지도 변화시켜 부정교합(턱의 구조가 잘못된 경우)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입천장은 발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입천장이 너무 높은 경우 발음에 어려움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입천장뼈나 점막에 파열이 있거나 연인두 부위의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는 콧소리가 심하게 들릴 수 있으며, 입천장의 파열은 발음발달에 문제를 갖게 합니다(‘구순구개열’ 참조).
중추신경이나 말초신경계에 결함으로 발음에 문제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말초신경계의 결함이 있다면 근육의 마비나 약화 또는 불협응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를 ‘마비말장애’ 라고 하며 이 경우에는 발음의 명료도가 낮고 매우 힘겹게 발음을 합니다.
한편 중추신경계 결함에 의한 말 실행증은 근육의 마비나 결함없이 음소들을 계획해서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나타냅니다.
구조적인 문제나 신경계의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소리를 익히는 과정이 또래보다 늦거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말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부정확한 말소리를 가진 아동은 말소리 문제로 인해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으며, 종종 언어이해 능력 및 표현능력 발달이 늦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또래와 비교하여 말소리가 정확하지 않거나 우리나라 말소리에 없는 소리로 말을 한다면, 정확한 검사와 평가를 받아 보고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