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1차적인 통로는 청각이며, 청각장애인들은 소리를 듣지 못하므로 언어발달에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보통의 정상 청력을 가진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자신의 모국어에 대한 자극을 꾸준히 받아 모국어를 익히게 됩니다. 그러나 언어를 습득하기 전에 청력손실이 발생한 아동은 언어발달에 제한을 받게 됩니다.
1세 미만의 유아가 큰소리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거나, 소리나는 쪽으로 돌아보지 않는다면 청력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소리에 반응을 보이더라도 텔레비젼 소리를 크게 듣는다든지 말하는 사람의 입을 유심히 쳐다보는 경우에도 청력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발달기에는 경미한 청력손실이 있어도 언어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말이 늦다’고 하는 경우에는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각장애 아동들은 청력의 제한으로 문장의 미세한 부분을 잘 듣지 못하여 명사나 동사의 사용보다는 조사나 어미들의 문법적인 기능어 사용을 적절히 학습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문장의 어떤 요소를 생략하거나 잘못된 낱말 순서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한 언어발달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하면 구문 능력 발달이 진행되지 않으며, 구체적인 사물을 나타내지 않는 낱말들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을 보여 추상적인 개념을 학습하는데 결함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말소리의 습득은 청각적인 활동에 크게 의존하며 이로인해 청각장애를 가진 아동들은 말소리 습득에 영향을 받습니다.
청력손실의 정도, 청력손실의 시기에 따라 발음에 미치는 영향은 다릅니다. 중도 청각장애의 경우 마찰음(‘ㅅ, ㅆ')의 오류를 보이며, 중도이상의 경우는 다른 자음의 오류를 보이며 심하게는 모음까지 오류를 보일 수 있습니다.
언어가 완전히 습득되기 전에 장애를 가진 경우는 언어습득 후에 장애가 된 경우보다 발음장애의 정도가 더 심합니다.
물론 언어습득 이후에 청력손실을 가진 경우더라도 정확한 청각적인 피드백을 받지 못하므로 목소리의 높낮이가 불안하거나 음소를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청력장애인들에게는 청력에 대한 의료적인 처치(보청기나 인공와우)가 우선 실시되어야 합니다. 또한 처치 후에는 꾸준한 청능훈련과 언어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